선풍기 구매에 1년을 고민한 신혼1년차 새댁남입니다. 올 여름 선풍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다면 아마도 발뮤다,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샤오미, 르젠, 다이슨, 신일, 에어스미스 등 수많은 브랜드를 이미 접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요구 사항은 딱 3가지, <가격, 디자인, 성능>으로 압축될 것입니다.
가격을 보자면 디자인이 아쉽고(주로 국내 선풍기 브랜드), 디자인을 보자니 가격이 비싸고 (주로 30만원 이상), 성능만 보자니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기능이 들어있고(음성인식 등) 이 3가지 시소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선풍기 하나 사는데도 결정이 쉽지 않죠. 그런데 본 JAJU 리버스 윈드 써큘레이터 선풍기에는 가격, 디자인, 성능을 어떻게 모두 적절하게 반영되었습니다.
1) 가격: 19만9천원에 사은품 핸디 선풍기 포함 가격입니다. 발뮤다,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다이슨에 비하면 10~3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입니다. 가성비 가전 브랜드하면 가장 먼저 샤오미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차라리 몇만원 더주고 AS, 품질보증, 리모콘 생각해서 이 제품 사시길 강권드립니다.
2) 디자인: 날개 수도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크림화이트 색상이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입니다. 사진상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가정에서는 공기청정기를 발뮤다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발뮤다 시리즈의 아쉬운 점 가운데 하나는 코드가 검은색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플러스마이너스제로도 마찬가지고요. 사진에 보시는 거처럼 흰색 제품을 사더라도 코드가 검은색이면 의외로 눈에 꽤 튀어요. 특히 이 부분은 작년 많은 소비자들이 아쉬움으로 지적했던 바있죠. JAJU에서는 코드 색상까지 디테일하게 흰색으로 반영하여 디자인의 통일감을 높였습니다. 비교적 나중에 출시된 만큼 소비자가 느낀 1%의 아쉬움까지 해결했다고 봅니다. 그만큼 디자인 면에서는 감히 완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굳이 꼽는다면, 첫째는 선풍기 뒤쪽에 선풍기를 들어서 옮길 수 있는 '손잡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선풍기를 상단 부분에서 잡아 들고 하다보면 벽에 부딪힐 수 있다거나 부품에 이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꼭 필요한 디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유선 제품이기도 하고요. 둘째로 아쉬운 점은 십자 나사의 존재 여부입니다. 선풍기 망을 풀고 조립하는 1개의 작은 나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십자 드라이버 없는 집도 많습니다. 저희 집도 십자 드라이버 겨우 하나 어렵게 찾아서 조립했고요. 아주 작은 십자드라이버 하나가 박스 내에 포함되었다면 베스트였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사가 사용하면서 쉽게 마모될 것 같아 살짝 불안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굳이, 단점을 찾은 것일뿐 큰 문제는 아닙니다.
3) 성능: 천장을 향해 수직으로 각도를 바꿀 수도 있으며, 써큘레이터 방식으로 바람이 멀리 갑니다. DC 모터에 따른 전력 효율, 적은 소음, 점멸 기능, 타이머, 심지어 음소거까지.. 저처럼 예민한 소비자를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 모두 반영됐습니다. 저는 잘 때 불빛에 예민한 편이어서 점멸 기능이 꼭 필요했는데, 무엇보다 이 기능이 있어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음소거 기능까지 있다는 점은 구매 후에 알았습니다만 디테일에 솔직히 놀랐습니다. 은근히 삑삑 소리가 거슬리거든요. 리버스윈드 기능은 딱히 필요할 것 같진 않지만 덕분에 간접미풍을 할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총평: 별 5개 드립니다. 선풍기 고민중이시라면, 핸디 선풍기 사은품 이벤트가 조기 마감되기 전에 ASAP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신혼부부시라면, 이보다 더 좋은 옵션은 없다고 감히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만약 출시 가격이 9만9천원이었다면, 제 생각엔 이 제품으로 노벨평화상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본 제품을 개발하신 JAJU 제품 개발 팀 일동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상입니다.